톰스하드웨어 보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6에서 최소 3개 전시업체가 잠긴 캐비닛에 보관해 둔 노트북과 핸드헬드 콘솔을 도난당했다. 도난당한 기기에는 미완성 게임 빌드가 담겨 있었다. 이번 사건은 보안에 신경 쓴 전시업체와 값비싼 프로토타입 하드웨어조차 보호받기 어려운 대형 전시회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톰스하드웨어는 게임스컴 2026에서 개발사, 퍼블리셔, 스튜디오들이 노트북과 핸드헬드 콘솔을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최소 3개 전시업체가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다. 도난당한 기기들에는 미완성 게임 빌드가 들어 있었다고 톰스하드웨어는 밝혔다. 게임스컴 주최 측은 자신들이 담당하는 것은 전시회 전반의 보안이며, 개별 부스 보안은 전시업체가 별도로 계약해야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는 사건 발생 날짜, 피해 금액, 피해를 입은 스튜디오 이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캐비닛이 잠겨 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도난 경위 역시 주최 측은 밝히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나
대형 전시회 보안은 일반적으로 역할 분담 방식을 따른다. 주최 측이 행사장 전체의 경비를 맡고, 전시업체는 각자 부스 보안을 책임지는 구조다. 톰스하드웨어가 인용한 주최 측 설명에 따르면 게임스컴도 이 같은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미완성 게임 빌드는 특히 민감한 자산이다. 여기에는 독점적인 코드, 미공개 아트 에셋, 아직 발표되지 않은 기능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유출된 빌드가 정식 출시 전에 온라인에 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도난은 일반 장비 분실보다 훨씬 위험 부담이 크다. 이번 사건은 핸드헬드와 AR 기기 등 고가의 프로토타입 하드웨어가 전시되는 상황에서 이런 책임 분담 구조가 얼마나 큰 공백을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왜 이 사안이 중요한가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기기를 행사장에 반입하기 전에 빌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원격 삭제 기능을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퍼블리셔에게는 전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주최 측과 명확한 보안 조건을 협의해야 한다는 신호다. 관람객과 취재진 입장에서는 도난당한 빌드를 제때 복구하지 못할 경우 시연 일정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웨어러블이나 AR 기기를 향후 전시회에 선보이려는 기업이라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기 추적과 현장 보안 투자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질문
이번 사건은 대형 전시회에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공개 고가 기술을 들고 오는 전시업체를 위해, 주최 측이 기기 단위의 보안을 보장하도록 의무화해야 하는가. 전시회 규모가 커지고 웨어러블·AR 기기 같은 프로토타입 하드웨어를 들고 오는 스튜디오가 늘어날수록, 주최 측과 전시업체 사이의 책임 경계는 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도난 사건이 반복된다면 보험료와 부스 참가비가 오를 수 있고, 이는 결국 어떤 기업이 대형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지켜볼 부분
게임스컴 주최 측은 피해를 입은 전시업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전체 피해 규모 확인, 경찰 수사 진행 여부, 그리고 다음 행사 전까지 주최 측이 공식 보안 정책을 개정할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보너즈(Bonuz)는 AR 기기를 포함한 값비싼 프로토타입·웨어러블 하드웨어가 전시장에 점점 더 많이 등장하는 가운데, 대형 전시회들이 보안 관행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