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젝티브가 엔비디아 GPU 5종의 대여 가격을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시장을 출시하며, 트레이더들이 최대 10배 레버리지로 AI 컴퓨팅 비용에 베팅할 수 있게 됐다. 이는 AI 연산 비용 자체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움직임으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재무 압박이 커지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나
레이어1 블록체인 인젝티브는 2026년 10월 26일 월요일,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라 '슈퍼 인텔리전스 컴퓨트 인덱스(SICI)'를 출시했다. 이 인덱스는 런던에 본사를 둔 시장 데이터 업체 LO:TECH가 집계한 데이터를 활용해 엔비디아의 H100, B200, H200, A100, RTX 4090 칩의 대여 가격을 추적한다. H100이 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B200이 25%로 뒤를 잇는다. 인덱스는 7일 이동평균 대여 가격을 기반으로 매시간 업데이트된다. 트레이더는 USDC를 증거금으로 사용해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포지션을 열고, 인덱스의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할 수 있다. 이번 출시는 2025년 8월 H100 대여 가격만을 추종했던 인젝티브의 단일 GPU 선물시장을 5종 칩 기반 인덱스로 확장한 것이다.
배경
인젝티브는 2025년 8월 엔비디아 H100 대여 가격에만 연동된 첫 GPU 연계 선물시장을 선보인 바 있다.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통상 GPU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CoreWeave, Nebius 같은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연산 능력을 대여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여자와 제공자 모두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된다. 이번 확장은 AI 인프라 업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는 2026년 10월, 전문 AI 클라우드 업체인 네오클라우드의 80% 이상이 2030년까지 독자적으로 운영을 지속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대출기관들이 AI 데이터센터 매출 기반 자금 조달을 꺼리면서 200곳 이상의 네오클라우드 업체가 실패하거나 통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당신에게 중요한 이유
AI 개발자 입장에서 이 인덱스는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GPU 대여 비용 상승에 대비해 헤지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된다. CoreWeave, Nebius 같은 GPU 제공업체에게는 수요 감소에 따른 대여 수익 하락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크립토 트레이더에게는 하드웨어나 클라우드 계약을 보유하지 않고도 AI 인프라 경제에 레버리지 베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인젝티브 입장에서 이번 출시는 온체인 파생상품을 단순한 크립토 투기 수단이 아닌 AI 경제를 위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보여준다. 가트너와 머스크의 경고대로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의 파산이 가속화된다면, 이런 헤지 수단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더 큰 질문
일론 머스크는 200곳 이상의 네오클라우드 업체가 실패하거나 통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GPU 5종의 대여 가격을 기반으로 한 레버리지 선물시장이 개발자와 제공업체의 리스크 헤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업계 전반의 AI 인프라 지출 붕괴가 어떤 헤지 수단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규모로 번져,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이 양쪽 거래에서 동시에 손실에 노출될 위험은 없을까?
주목할 점
가트너의 전망은 네오클라우드 통합의 분수령으로 2030년을 지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년 1,750억 달러(USD) 규모 자본지출 계획과 약 6만 명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제안은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AI 지출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젝티브가 SICI 인덱스를 추가로 확장할지, 거래량이 AI 개발자와 GPU 제공업체 사이에서 실제 컴퓨팅 비용 헤지 수요를 보여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