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PChome24h가 Nvidia의 플래그십 GPU인 RTX 5090을 메인보드 최대 8개와 보급형~중급형 그래픽카드, 기타 부품까지 함께 묶은 번들 형태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Tom's Hardware가 보도했다. 이는 코인 채굴 붐 시절 유통업체들이 썼던 GPU 강매 수법을 떠올리게 하며, 향후 공급 부족이 다시 하드웨어 가격을 흔들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Tom's Hardware에 따르면 PChome24h는 Nvidia의 플래그십 GPU RTX 5090을 다수의 메인보드, 그리고 보급형에서 중급형에 이르는 그래픽카드 및 기타 부품과 함께 패키지로만 판매하고 있다. 일부 번들은 RTX 5090 한 대에 메인보드 8개가 딸려 있는 구성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Tom's Hardware는 이런 관행이 PC 조립 시장이 앞으로 어디로 향할지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코인 채굴 붐 당시 GPU가 부족해 강제 다중 구매 패키지로만 판매되던 사례에 직접 비교했다. 다만 원문 보도에는 가격, 구체적인 시점, 메인보드·GPU 외 번들 구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됐나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코인 채굴 붐 시기, 채굴용 GPU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질렀고 일부 유통업체는 이 품귀 현상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원치 않는 부품을 인기 GPU와 함께 강제로 구매하도록 했다. 이 관행은 당시 PC 하드웨어 시장의 왜곡된 구조를 상징하는 사례로 남았다. RTX 5090은 현재 Nvidia의 최상위 소비자용 GPU로, 게이밍과 AI 워크로드 양쪽에서 최고 성능을 겨냥한 제품이다. Tom's Hardware의 보도는 이번엔 채굴 붐이라는 뚜렷한 수요 동인이 없는데도 대만에서 비슷한 강제 번들 판매 수법이 다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새로운 GPU 세대가 출시되어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아질 때마다 품귀 마케팅 수법이 재발할 수 있다는 신호다.
당신에게 중요한 이유
일반 구매자에게는 원치 않는 메인보드나 보급형 GPU까지 함께 사야 하는 만큼, 실제로 원하는 부품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빌더나 시스템 통합업체에게는 고급 GPU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AI 학습용 시스템이나 렌더링 장비 같은 프로젝트의 생산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AR 및 스마트글라스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기업들에게도 GPU 공급 상황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많은 프로토타이핑과 시뮬레이션 파이프라인이 여전히 RTX 5090 같은 데스크톱 GPU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캘핑식 번들 판매가 대만을 넘어 다른 시장까지 확산된다면, AR 전용 칩 부족 사태가 시작되기도 전에 전체 하드웨어 생태계의 부품 비용이 먼저 오를 수 있다.
더 큰 질문
PChome24h와 같은 번들 판매 전략이 RTX 5090 수요 증가와 함께 다른 시장으로도 확산될까, 아니면 Nvidia와 유통업체들이 이런 강제 구매 관행을 막을 방법을 찾아낼까. 더 근본적인 질문은, 한때 코인 채굴에 주로 결부됐던 GPU 품귀 현상이 AI와 신흥 AR 기기 등 수요 동인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새로운 하드웨어 세대마다 계속 재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앞으로 지켜볼 점
원문 보도에는 구체적인 날짜나 Nvidia의 공식 입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앞으로 Nvidia의 확인 또는 반박, 다른 대만 및 지역 유통업체들의 대응, 그리고 RTX 5090 공급이 시험대에 오르는 다른 시장에서도 비슷한 번들 판매가 나타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Bonuz는 GPU 할당 흐름이 AR·웨어러블 기기 프로토타이핑 관련 하드웨어 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