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비트코인 채굴 기업 테라울프(TeraWulf)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지분 일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앤스로픽(Anthropic)이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할 경우에 한해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는 190억 달러 규모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다. 이번 조항은 AI 인프라 계약과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며, 빅테크 기업이 과거 임대인의 영역이던 디폴트 리스크까지 떠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What actually happened
테라울프는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AI 컴퓨팅 프로젝트와 연계된 19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컴퓨팅 용량을 임차한 AI 기업 앤스로픽이 임대료를 체납할 경우 구글이 해당 프로젝트 일부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례적인 조항이 포함돼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 소식을 2026년 11월 5일 보도했다. 보도는 구글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 규모, 임대 계약 기간, 디폴트를 유발하는 구체적 조건은 명시하지 않았다. 또한 190억 달러 중 건설, 장비, 금융 비용이 각각 얼마를 차지하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테라울프는 코인데스크가 전한 내용 이상의 구체적 계약 조건을 확인하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How we got here
코인데스크 보도는 앤스로픽이 디폴트할 경우 구글이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단 한 가지 세부사항만을 전했다. 190억 달러 규모로 알려진 이번 계약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테라울프와 AI 개발사 앤스로픽을 데이터센터 계약을 통해 연결한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대규모 전력·컴퓨팅 시설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시설은 AI 워크로드 용도로 전환될 수 있다. 보도는 계약이 언제 체결됐는지, 계약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190억 달러 중 구글의 지분이 어느 부분을 담보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계약 구조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Why this matters for you
테라울프 주주들에게 이번 디폴트 조항은 새로운 리스크를 의미한다. 앤스로픽이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하면 AI 프로젝트 지분 일부가 구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 조항이 마치 대출기관이 담보를 확보하는 것처럼, AI 컴퓨팅 용량 투자에 대한 하방 리스크 보호 장치 역할을 한다. 앤스로픽 입장에서는 인프라 파트너들이 자사의 재무 의무를 얼마나 면밀히 들여다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더 넓게 보면 크립토와 AI 업계 전반에 있어, AI 호스팅으로 전환 중인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이제 주요 AI 기업들의 신용도와 얽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AI 인프라 금융을 주시하는 이들이라면, 이제 임대료 지급뿐 아니라 소유권 구조 자체가 이런 계약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The bigger question
AI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약을 빠른 속도로 체결하면서, 대출기관과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한 복잡한 금융 안전장치를 함께 포함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더 큰 질문을 던진다. 임차인의 디폴트에 따라 소유권이 이전되는 조항이 앞으로 더 많은 계약에 포함된다면, 물리적 자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결국 건설사, 금융사, 아니면 컴퓨팅 용량을 임차하는 AI 기업 중 누구에게 있어야 하는가?
What to watch
코인데스크는 이 보도를 2026년 11월 5일 공개했다. 테라울프, 구글, 앤스로픽 중 어느 곳도 지분 규모나 디폴트 발동 조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독자들은 테라울프의 규제 공시 자료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상장 기업은 이와 같은 중대한 계약을 공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앤스로픽이 자사의 지급 의무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면 디폴트 리스크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보너즈(Bonuz)는 AI 인프라 계약이 크립토 채굴 기업들을 어떻게 재편해 나가는지 계속 추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