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법원, 밀레이 대통령·여동생·고문 등 11명 LIBRA 밈코인 사기 혐의 전원 기각

By bonuz NewsroomPublished October 25, 2026
Argentina Drops LIBRA Memecoin Probe Against Milei

아르헨티나의 한 판사가 폭락한 LIBRA 밈코인과 관련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형사 수사를 기각했다. 이번 사건은 투자자 자금 2억5000만 달러(USD) 이상을 증발시킨 토큰을 홍보한 국가 원수가 사기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사례였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마르셀로 마르티네스 데 지오르지(Marcelo Martinez de Giorgi) 판사는 2026년 10월 24일 사건을 기각하며 밀레이 대통령과 그의 여동생 카리나 밀레이, 고문 헤이든 데이비스(Hayden Davis)를 혐의에서 벗어나게 했다. 로비스트 마우리시오 노벨리(Mauricio Novelli)와 KIP Protocol CEO 줄리안 페(Julian Peh)를 포함해 총 11명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5년 2월 14일 X(옛 트위터)에서 LIBRA를 소상공인을 위한 펀드라고 소개하며 홍보했다. 솔라나(Solana) 기반의 이 토큰은 가격이 약 5달러까지 올랐다가 90%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 자산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날려버렸다. 블록체인 연구자들은 LIBRA 창립자와 연계된 지갑 8개에서 약 9900만 달러(USD) 상당의 암호화폐가 인출된 것으로 추적했다. 판사는 밀레이의 게시물이 토큰 출시에 '더 큰 파급력'을 줬다고 인정하면서도, 사기 혐의를 입증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기만 행위'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

2025년 2월 LIBRA의 붕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 스캔들 중 하나가 됐다. 코인데스크는 데이비스가 밀레이 대통령의 측근에 접근하기 위해 돈을 지불했고 카리나 밀레이에게도 자금을 보냈다고 언급한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데이비스는 이후 이 주장을 부인했다. 밀레이는 홍보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프로젝트와의 공식적인 연관성을 부인하며, 선의로 행동했다가 지지를 철회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아르헨티나 2025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형사 수사를 개시했다. 밀레이 측은 이번 수사가 선거 기간 중 자신의 명성에 타격을 주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해왔다.

왜 중요한가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이번 기각 결정은 주목할 만한 선례가 된다. 공인이 토큰을 홍보했다가 그 토큰이 붕괴해 투자자 자산을 파괴하더라도, 그 사실만으로는 사기죄 성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개발자와 홍보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밈코인 홍보에 따르는 법적 위험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평판 손상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LIBRA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이번 판결은 아르헨티나 형사 법원을 통한 책임 추궁 경로 하나를 닫는 셈이지만, 원고 자격이 회복될 경우 민사 소송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을 수 있다.

더 큰 질문

지도자의 토큰 홍보가 그 토큰의 실제 성과와 법적으로 별개라면, 홍보된 자산이 붕괴해 투자자들의 저축을 날렸을 때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규제 당국과 법원마다 이에 대한 답이 다를 수 있으며, 그 결과 투자자들은 무엇이 기만 행위로 인정되는지에 대한 일관된 글로벌 기준 없이 남겨질 수 있다.

앞으로 지켜볼 점

2025년 7월 소송에서 제외됐던 투자자들은 아르헨티나 연방 형사 파기법원(Federal Criminal Cassation Court)에 해당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만약 원고 자격이 회복되면 이번 기각 결정 자체에 항소할 수도 있다. 검사 에두아르도 타이아노(Eduardo Taiano)는 항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소법원의 다음 판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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