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월요일 오픈AI와 샘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텀블러리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이후 새 학교 건립 비용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챗봇이 실제 폭력 사건과 연루됐을 때 AI 기업이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월요일 제출한 소장에서, 2026년 2월 10일 18세 제시 밴 루셀레어(Jesse Van Rootselaar)가 학생 5명과 교육보조원 1명을 살해한 뒤 텀블러리지 중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학교를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밴 루셀레어는 그날 이른 시간 자신의 어머니와 이복형제도 총으로 살해해, 전체 사망자는 8명에 달했다. 당시 학생과 교사, 직원 약 160명이 교실과 벽장에 갇혀 몇 시간을 보내야 했다. 철거 작업은 8월에 시작됐으며, 당국은 대체 학교가 2026년 말까지 문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법무장관 니키 샤르마(Niki Sharma)는 기자회견에서, 오픈AI가 왜 총격범의 대화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Ars Technica가 전했다. 오픈AI는 현재까지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에만 해당 기록을 제공한 상태다.
사건의 배경
이번 사건을 둘러싼 법적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오픈AI가 밴 루셀레어가 챗GPT를 이용해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경찰에 알리지 않은 데 대해 이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rs Technica가 인용한 내부고발자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025년 6월 처음으로 폭력적인 대화를 감지했고, 인간 검토자들은 밴 루셀레어가 실질적 위험 인물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오픈AI 경영진은 이 판단을 뒤집고 법 집행기관에 대한 신고를 막았다. 이와 비슷한 패턴은 앞서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발생한 챗GPT 연루 총기난사 사건에서도 나타났는데, 당시 현지 경찰은 대화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그 사건 이후로도 오픈AI가 챗GPT를 실질적으로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
AI 개발사 입장에서 이번 소송은 내부 안전 경고를 무시했을 때 치러야 할 대가를 키운다. 만약 법원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논리를 받아들인다면, 기업들은 평판 손상을 넘어 자사 제품과 연관된 폭력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금전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AR 기기나 스마트 안경 등 신흥 웨어러블 하드웨어에 탑재된 것을 포함해 AI 동반자·비서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안전 검토 및 보고 절차가 외부 감시를 받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챗봇을 웨어러블 기기에 통합하는 개발사들은 규제 당국이 실질적 위협을 신고해야 하는 명확한 기준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오픈AI의 1조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 계획을 주시하는 투자자들 역시, 이런 미해결 책임 소송이 상장 전 기업가치와 대중의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더 큰 질문
AI 기업은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하더라도 폭력적 대화를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법적으로 강제돼야 할까?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오픈AI가 공공 안전보다 자사 이익 보호를 택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오픈AI는 총격범의 사생활을 보호하려던 것이라고 반박한다. 챗봇과 AI 탑재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될수록, 사생활 보호와 사전 개입 사이의 이 같은 긴장은 규제 당국과 기업, 그리고 일반 이용자 모두에게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지켜볼 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소송의 심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당국은 텀블러리지의 대체 학교가 2026년 말까지 개교하기를 바라고 있다. 오픈AI는 밴 루셀레어의 대화 기록을 공개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밝히지 않았다. bonuz가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AR 안경을 비롯해 웨어러블 AI 기기가 확산되면서, 챗봇 안전 시스템이 폭력 위협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감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