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organ이 향후 10년간 비트코인이 연 10%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미국 주식, 채권, 금에 대한 자사의 자체 전망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JPMorgan이 비트코인에 대해 장기 수익률 범위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의적이던 월가 대형 은행들마저 이제 암호화폐의 미래에 구체적인 숫자를 붙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무슨 일이 있었나
JPMorgan은 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발표한 '2027 장기 자본시장 전망(Long-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 보고서에서 2036년까지 비트코인의 기본 시나리오를 연 10% 수익률로 설정했다. CoinDesk에 따르면 비관적 시나리오는 연 9.7% 손실, 낙관적 시나리오는 연 17% 상승이다. 비교 대상으로 JPMorgan은 미국 채권을 연 5.6~6.6%, 미국 대형주를 연 7.5%, 소형주를 연 7.7%, 금을 연 5.5%로 전망했다. 보고서 발표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81,392.72달러(USD)였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쉬나 샤(Dr Sheena Shah)와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데니스 크리스탈로(Dennis Cristallo)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 팽창에 대한 베팅이나 향후 블록체인상 자산 거래에 대한 베팅 외에는 포트폴리오 내에서 전략적 역할을 갖지 못한다고 밝혔다.
어쩌다 이렇게 됐나
JPMorgan과 비트코인의 관계는 복잡하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는 2017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불렀고, 이후 어조를 다소 누그러뜨렸지만 입장을 완전히 뒤집지는 않았다. 이번 보고서 이전까지 JPMorgan은 비트코인에 구체적인 장기 수익률 범위를 부여한 적이 없었다. 이번 수치는 비트코인을 주식, 채권, 금과 나란히 JPMorgan의 공식 자산군 전망 체계 안에 처음으로 포함시킨 것이지만, 은행 특유의 회의적인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
왜 중요한가
비트코인 보유자 입장에서는 대형 은행이 비트코인 수익률을 전통 자산보다 높게 수치화해 전망한 보기 드문 사례로, '분산투자 자산'이라는 꼬리표가 없더라도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모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용자와 빌더들에게는 비트코인에 대한 주류 금융권의 분석적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커스터디, ETF, 거래 인프라 관련 제품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CoinDesk가 전한 샤와 크리스탈로의 발언에 따르면, JPMorgan이 여전히 변동성과 불안정한 상관관계를 경계하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차원의 광범위한 채택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더 큰 질문
은행이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낼 자산으로 전망하면서도 여전히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자산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관들은 실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앞으로 지켜볼 점
JPMorgan의 '2027 장기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는 2036년까지 10년간의 전망을 다룬다. 경쟁 은행들이 각자의 비트코인 수익률 전망치를 내놓으며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JPMorgan이 향후 연례 업데이트에서 비관적·기본·낙관적 시나리오를 수정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