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
시큐리타이즈 주가는 지난 8일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의 토큰화 주식을 솔라나에서 출시한 이후 38% 떨어졌다. DL뉴스에 따르면 목요일 동부시간 오후 1시 13분 기준 주가는 7.81달러로 하루 동안 15% 하락했으며, 10월 8일 종가 12.66달러 대비로는 38% 낮은 수준이다. 주가는 출시 당일 11% 올랐고 다음 거래일에도 9% 상승했지만, 10월 12일에는 14%, 10월 16일에는 13% 하락했다. 씨티는 10월 13일 시큐리타이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토큰화 수익의 불확실성과 락업(의무보유) 리스크를 근거로 들었다. 이번 출시 대상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팔란티어 등 미국 주식 12종이 포함된다. 시큐리타이즈는 X(트위터)를 통해 "적격 투자자는 실제 주식과 1:1로 뒷받침되며 주주 권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토큰화 포지션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토큰의 거래량이나 보유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게 된 배경
시큐리타이즈가 솔라나에서 미국 주식을 토큰화한 첫 사례는 아니다. 솔라나 컴퍼스 데이터에 따르면 xStocks의 애플 토큰을 보유한 지갑 수는 7월 약 1만5400개에서 10월 8일 약 4만3000개로 늘었다. 스테이크케이크에 따르면 솔라나는 지난주 토큰화 주식 거래의 34%를 처리했으며, 하루 거래대금은 약 1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 9월 17일 발표된 SEC의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규정은 토큰이 기초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가질 경우에 한해 신규 거래 플랫폼이 토큰화 주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합성 상품은 제외된다. 부채증권 형태로 설계된 로빈후드의 주식 토큰은 이 틀 아래에서 미국 투자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투자자와 업계에 의미하는 것
시큐리타이즈 투자자 입장에서 주가 하락은 시장이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실제 사용 증거를 원한다는 신호다. 거래량이나 보유자 수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업체들에게 SEC의 면제 규정은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 토큰은 실제 주주 권리를 그대로 반영해야 하며, 합성 복제품은 허용되지 않는다. 24시간 토큰화 주식 거래를 기대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발행사의 반대 여부가 시점을 좌우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이미 자사 주식의 토큰화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는 OKXICE 같은 플랫폼에서 일부 종목의 상장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으며, 그 사이에도 솔라나 기반의 다른 토큰화 자산 거래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더 근본적인 질문
토큰화 주식이 실제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는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시큐리타이즈는 자사 토큰이 완전한 증권적 권리를 가지며, 발행사가 토큰화를 채택할 경우 등록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발행사들의 반대, 거래량 한도, 초기의 빈약한 거래 데이터는 이 모델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토큰화는 누가 투자할 수 있고 얼마나 빠르게 투자할 수 있는지를 바꾸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서류 작업이 이루어지는 장소만 바꾸는 것일까.
앞으로 지켜볼 점
OKXICE는 10월 4일 공개 공지 이후 30일이 지난 11월 3일 이전에는 거래를 시작할 수 없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계획 중인 24시간 토큰화 거래 플랫폼 역시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7월 NYSE에 상장한 시큐리타이즈는 11월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실적 발표에서 주식 토큰에 대한 실제 수요 규모가 드러날 수 있다.



